"주위 살피고 위험 인물 피하는게 상책"…'묻지마 폭행 피해' 예방법
LA한인타운 내 버스정류장 등 대중교통 시설에서 일명 ‘묻지마 폭행’이 최근 몇 년 사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A경찰국(LAPD) 올림픽 지서 정 김 폭행과 수사관은 “지난 4~5년 동안 캘리포니아 정책의 영향으로 수감돼 있어야 할 수많은 범죄자가 거리 위로 쏟아지면서 대중교통 시설이나 길거리 범죄가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마약을 하거나 정신분열증이 있는 홈리스들이 전철과 버스 정류장 등에서 머무르는 경우가 많다”며 “이들은 작은 자극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불안해한다. 주위 사람들을 위험한 인물로 간주해 아무런 이유 없이 공격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김 수사관은 예기치 못한 폭행을 예방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은 주위를 살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1일 한인타운에서 윌셔/버몬트 정류장에서 발생한 묻지마 폭행 사건도 피해자가 사건 당시 휴대폰으로 게임을 하고 있어 주위를 살필 수 없었던 것에 대해 김 수사관은 안타까움을 표했다. 김 수사관은 “휴대폰같이 한 곳에 집중하게 되면 누군가 다가오는 것도 인지를 못 하고 미리 피할 수가 없다”며 “항상 주위를 살피고 위험한 인물이 다가오는 것 같다고 판단되면 빨리 장소를 옮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LA시 대중교통 시설에서의 폭행 사건은 해마다 늘고 있다. 본지가 LAPD 범죄 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 21일까지 버스나 지하철, 정류장, 역사 등 ‘대중교통(public transit)’ 관련 장소에서 발생한 폭행(assault) 사건은 496건에 달했다. 이 외 장소별로 봤을 때 길거리(street)가 3479건으로 가장 많았고, 보도(sidewalk·1882건)와 주차장(964건)도 다수를 차지했다. 이는 아동 학대(child abuse)나 동거인(inmate) 혹은 경찰 폭행을 제외한 폭행 사건을 취합한 결과다. 대중교통 시설 폭행의 경우 2020년 같은 기간 413건이었지만 이듬해 2021년 451건, 올해 496건으로 증가했다. 특히 올해 대중교통 시설에서 ‘낯선 사람(stranger)’에 의해 폭행을 당한 경우 369건. 전체 74%를 차지한다. 대중교통 시설에서 일어나는 폭행 사건 중 대부분이 피해자가 괴한에 의해 폭행을 당하는 경우로 해석된다. 구체적인 장소로 봤을 때 메트로 레드라인에서 올해 100건이 넘는 가장 많은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그 중 LA한인타운 인근인 웨스트레이크/맥아더 파크역(13건)과 윌셔/버몬트역(9건)은 레드라인 중에서도 많은 폭행 사건이 일어난 곳들이었다. 특히 2020년 1월부터 현재까지, 2년 반 정도 기간 발생한 대중교통 시설 폭행 사건은 총 2453건에 이른다. 이 중 올림픽 경찰서 관내에서 160건이 발생해 LAPD 경찰서 21곳 중 4위를 차지했다. LA시에서 대중교통 관련 장소에서 폭행 사건이 자주 일어나는 곳 중 하나로 꼽혔다. 센트럴 경찰서가 783건으로 최다를 기록했고, 이외 램파트 241건, 사우스웨스트 206건이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장수아 기자예방법 주위 경찰 폭행 대중교통 시설 폭행 사건